낮에 일정이 비어서 예전에 저장해 둔 서울24시오피를 다시 열었다. 간판 이야기가 없는 글은 오래된 것 같아서 넘겼다.
코스 이름이 긴 글은 대충 넘겼다. 실제로 안내가 짧았다는 말이 있는 쪽이, 가서 설명을 오래 안 들어도 될 것 같았다.
비 때문에 간판 글자가 번져 보였다. 우산을 접고 들어가느라 신발 끝이 좀 젖었다.
조명은 따뜻했다. 얼굴이 덜 피곤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, 짐은 문 옆 의자에 올리고 자리에 앉았다.
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데 또 걸렸다. 그 기다림만 빼면 동선은 단순했다. 다음에는 층수를 문자로 미리 받아 두고 움직이려고 한다.
엘리베이터 거울에 복도 불이 비쳐 보여서, 층수를 한 번 더 확인하기 좋았다.
누구랑 같이 가게 되면 유정당 글에 적힌 골목부터 읽어 주고 출발하는 쪽이 덜 헤맬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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